2009년 스마트폰 사업 시작 후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 1000만대 기록...증권가 "제품력은 이미 톱 3"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LG전자가 처음으로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009년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지 4년만으로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며 스마트폰 사업도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24일 LG전자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 따르면 MC사업본부는 매출 3조2097억원, 영업익 13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2조4972억, 3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5%, 영업이익은 285% 증가했다.
매출 증가 및 원가 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은 4.1%를 달성했다.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직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1030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009년 옵티머스 원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처음으로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빠르면 1분기, 늦으면 2분기에 10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LG전자 스마트폰 제품력이 개선되고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예상보다 빨리 달성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 G, 옵티머스 G 프로를 중심으로 프리미엄급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매출이 증가했다"며 "L-시리즈 2 등 신규 L-시리즈와 넥서스 4 판매 호조로 3세대(3G) 스마트폰 매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에는 스마트폰 시장 확대가 예상되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4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이 확보된 옵티머스 G 프로의 글로벌 출시, 중저가 시장 대응을 위한 F-시리즈, L-시리즈 2를 본격적으로 출시해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1분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은 이미 글로벌 톱 3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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