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유럽 주요 주식시장이 23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다. 영국의 반도체 회사 ARM 홀딩스와 스위스의 명품 시계기업 리치몬드가 유럽 주가지수를 9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끌어 올렸다.
애플의 반도체 공급업체인 ARM은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판매 실적으로 2년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리치몬드도 보석업체 까르띠에의 순익 증가로 주식가격이 급등했다. 푸르덴셜은 보험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2년5개월만에 처음으로 3%대로 하락한데다 스페인의 국채 입찰도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는데 한 몫했다.
범유로 Stoxx 600지수는 전일보다 2.39% 오른 292.51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2% 상승한 6406. 12를 기록했고,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지수는 각각 3.56%, 2.45% 올랐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분기 연속 경기 수축을 나타냈지만, 이는 오히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면서 투자 심리를 부채질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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