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가왕' 조용필이 최근 불거진 저작권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용필은 2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뮤즈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작권은 잘 모르고 음악만 하는 사람"이라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지금도 잘 모른다. 저작권법에 대해 잘 몰랐다"고 담담히 말했다.
조용필의 저작권 문제는 기타리스트 신대철로 인해 불거졌다. 그는 앞선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용필이 '창밖의 여자', '고추잠자리' 등 대표곡 31곡에 대한 저작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음을 밝혀 논란을 빚었다.
조용필로부터 마이크를 넘겨받은 프로듀서 박용찬은 이와 관련 "저작권 양도 계약에 대한 부분은 현재 내부적으로 내용을 검토 중"이라며 "계약 당사자 간의 사항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끝으로 박용찬은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조용필의 음악은)우리 역사의 산물이고 가요계의 재산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여러분들이 긍정적으로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용필의 19집 앨범 '헬로(Hello)'는 '본딩(Bonding, 유대)'을 모토로 했다. 조용필은 타이틀곡 '헬로'와 선공개 곡 '바운스(Bounce)'를 비롯해 발라드와 로큰롤,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10곡을 담아냈다.
특히 조용필은 1년 6개월간의 제작기간 동안 총 5개국을 돌며, 2번의 믹싱과 3번의 마스터링을 거쳤다. 이를 통해 최고의 음악과 사운드를 추구하는 한 음악인의 열정과 혁신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한편, 조용필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올림픽홀에서 '프리미어 쇼케이스 - 헬로'를 개최한다. 이 무대에서는 조용필은 물론 자우림, 박정현, 국카스텐, 버벌진트, 팬텀, 이디오테잎 등 후배 가수들이 총 출동해 '가왕'의 음반 발매를 함께 축하한다.
이금준 기자 music@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