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구혜선이 두 번째 장편영화 연출작인 ‘복숭아 나무’로 벨기에 브뤼셀 열린 제 31회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FF)을 찾았다.
구혜선의 ‘복숭아 나무’는 BIFFF에서 경쟁부분인 ‘7번째 궤도(7th Orbit)’에 후보로 올랐다. 아쉽게 수상은 하지 못했으나 단순 초청작이 아닌 경쟁부분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BIFFF는 매년 4월 개최되는 대표적인 판타지 영화제로 스페인의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오포르토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국제판타스틱영화로 꼽힌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 4월 2일부터 13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의 팔레 데 보자르(PALAIS DES BEAUX ARTS)에서 개최됐으며, 구혜선은 직접 영화제를 참석해 현지 미디어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요술’에 이은 구혜선의 두 번째 장편영화 연출작 ‘복숭아 나무’는 바깥 세상을 모른 채로 30년간 어두운 집안에서만 자라온 성격이 정반대인 샴쌍둥이의 이야기를 다룬 독특한 설정의 영화로, 조승우와 류덕환, 남상미가 열연을 펼쳤다.
‘7번째 궤도’에는 구혜선의 ‘복숭아 나무’를 포함해 총 13편이 진출했으며, 스페인 감독인 파블로 베르헤르의 ‘백설공주’가 수상했다.
구혜선은 앞서 단편 연출작 ‘유쾌한 도우미’를 통해 부산 아시아 단편영화제 관객상과 일본 쇼츠쇼츠국제단편영화제 화제상을 수상한데 이어 ‘요술’로는 ‘제23회 도쿄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구혜선은 ‘복숭아 나무’ 연출뿐만 아니라 영화 OST 메인 타이틀곡 작사, 작곡도 맡았으며, 영화와는 다른 시선으로 집필한 ‘복숭아 나무’ 소설도 출간했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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