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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서 쫓겨난 환자 모두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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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익 "홍준표, 도지사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일 하고 있다" 울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의 폐업 강행 이후 진주의료원을 나간 환자 5명이 사망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미 사망소식이 알려진 왕모 할머니(80) 외에도 4명이 더 숨졌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진주의료원 환자 전원(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것) 후 사망' 현황 자료에 따르면 3월 초부터 4월 22일까지 진주의료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긴 5명의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한 5명의 환자는 모두 뇌졸중·폐암 등 중증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을 옮긴 것이 환자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논란은 있지만, 5명의 환자가 모두 중증환자였고 병원을 이송하는 것 자체가 환자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홍 지사는 도저히 도지사로서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그는 "환자가 모두 퇴원하기 전에 의료진에게 먼저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등 홍 지사의 거꾸로 된 일처리 때문에 진주의료원이 3월부터 진료업무가 아주 혼란스러웠다"며 "폐업선언과 휴업조치로 진주의료원이 정상적으로 환자를 돌보지 못해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지사는 환자 전원과 후속조치에 대해 무한책임을 질 것처럼 얘기했지만 그 결과는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주의료원 퇴원환자의 66%에 해당하는 127명은 집에 머물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경남도의 전원 압박 때문에 진주의료원을 떠난 뒤 어려운 경제 여건 등으로 다른 병원을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집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권종 보건노조 부위원장은 "간병비 등 비용 문제로 타 병원에 입원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집에 머무르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퇴원 환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끝냈고 조만간 결과를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사실무근'이라며 발끈했다. 현재 집에서 머무르는 것으로 확인된 127명 가운데 100명이 급성기 환자로 대부분 정상퇴근했다는 것이 경남도의 설명이다. 또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전원이나 추가 치료를 포기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지난 2월 말 기준 진주의료원 입원환자 현황 자료를 볼 때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17%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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