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폭스바겐·아우디 중소형차 상하이모터쇼 출격
[상하이(중국)=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사로잡기 위한 독일 병기는 무엇일까. 세계 최대 규모로 지난 20일 개막한 2013 상하이모터쇼(오토 상하이)에서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브랜드들은 너나할 것 없이 대형차 보다는 중ㆍ소형차 위주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나란히 콤팩트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아우디는 올 하반기 국내에도 출시 예정인 소형 A3 세단을 소개했다. 중국인들은 무조건 큰 차만 선호한다는 말은 이제 과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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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 X3와 X5의 중간 크기인 'X4'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X4는 쿠페형 크로스오버 SUV 'X6'와 같은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크기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기로 줄여놨다. 이 모델은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가 내년부터 전세계 시장에 출시된다. 전장 4648mm, 전폭 1915mm, 전고 1622mm 길이의 바디는 스포티하면서도 파워가 넘치는 강인한 측면과 함께 우아함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라인에서는 두 번째 모델이 될 X4는 기존 X5, X6, X3와 함께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소형 SUV GLA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A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신차는 전장 4383mm, 전폭 1978mm, 높이 1579mm로 현재의 벤츠 GLA클래스보다 길이가 15cm 이상 짧다. 휠 베이스는 2690mm로 동일하다. 엔진은 A클래스의 2.0ℓ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차저를 탑재해 A클래스와 차별화된 서스펜션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7단 듀얼 클러치 '7G-DCT' 변속기와 조합을 이뤄 4매틱(4MATICㆍ벤츠가 개발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에 동력을 전달, 최대출력 205마력의 힘을 뿜어낸다. 내년 상반기 전 세계에 출시될 양산모델은 보다 다양한 엔진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사양은 소형 SUV인 'GLA 45 AMG' 모델에서 최고출력 300마력 이상의 힘을 내는 2.0ℓ 4기통 터보차저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크로스 블루 쿠페를 공개했다. 기존 크로스 블루의 쿠페 모델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모델이다. 터보차저 V6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 415마력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9초, 연비는 약 31km/ℓ다.
아우디는 신형 A3 세단을 선보였다. A3 세단은 3도어, 5도어 스포츠백에 이은 신형 A3의 3번째 제품이다. 전장 4460㎜, 전폭1800㎜, 높이 1420㎜, 휠베이스 2640㎜다. A4 세단과 비교하면 260㎜ 짧고, 25㎜ 좁다. 휠베이스 또한 170㎜ 짧다. 또한 가로배치 엔진 전용 플랫폼 MQB가 적용돼 무게도 훨씬 줄었다. 1.4ℓ TFSI의 경우 차체 중량이 1250㎏에 불과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신형 A3세단은 1.4ℓ, 1.8ℓ 가솔린과 2.0ℓ 디젤 등 세 가지 엔진을 장착한다. 이 모델은 유럽에서 7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하반기 국내 출시도 예정돼있다.
상하이(중국)=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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