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점유율 29.6%로 사실상 유지한 반면 애플은 3.5%포인트 감소...후발업체 추격 거세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시장 점유율을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애플은 2위 자리를 지켰으나 1년전 대비 점유율이 3.5%p 빠지면서 삼성전자와 대조를 이뤘다.
23일(현지시간) 대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는 6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점유율 29.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애플은 3750만대를 판매해 15.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1년 전 점유율은 각각 29.7%, 18.8%로 삼성전자는 0.1%p 감소한 반면 애플은 3.5%p 감소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는 수직 계열화된 공급망, 전 세계적인 마케팅, 다양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1분기에도 시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에 대해서는 "아이폰5가 혁신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고 공급이 부족했다"며 "삼성, HTC, 소니 등 다른 기업들이 2분기에 신제품을 공개했거나 이를 계획하고 있어 아이폰 판매량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18%인 1170만대를 중국에서 소화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7%로 현지 기업인 화웨이, ZTE, 레노버(각각 5~15%)를 웃돌았다. 레노버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1분기 760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한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직전 분기보다 9.4% 성장한 2억164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과 애플의 뒤를 이어 HTC(4.4%), 노키아 (4.3%), 화웨이(4%), 레노버(3.9%), 소니(3.8%), ZTE(3.7%), LG전자(3.6%), 쿨패드 (3.6%), 기타(23.9%) 순이었다. 블랙베리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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