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늦깍이 사춘기 소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몽드가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에 따르면 한반도 긴장국면과 관련 "북한의 사이코 드라마"라고 평가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는 '늑깎이 사춘기 소년'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르몽드는 21일자 1면에 게재한 '왜 북한이 무서운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사춘기가 반항하며 성장하는 시기를 뜻한다면 국제사회는 지구상에서 가장 젊은 국가수반인 북한의 김정은이라는 불과 30세의 '늦깎이 사춘기 소년'을 상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 늦깎이 소년이 한 손에 핵무기 버튼을 쥔 채 사춘기적 도발을 일삼고 있다"며 "아무도 김정은과 진정한 협상을 벌이지 않는다면 최근 고조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긴장 국면이 한동안 지속될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르몽드는 또 한반도를 둘러싼 최근의 긴장 국면을 '북한의 사이코 드라마'라고 언급하면서 김정은이 미국의 군사적 대응에 여러 형태로 강력히 반발했으나 미국이 최근 새로운 협상을 제안하면서 상황이 진정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의 전략이 생각보다 더 '합리적'이라며 북한은 자체 보유한 유일한 카드인 핵무기를 통해 강자의 입장에서 협상함으로써 정권의 생존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북한의 경제위기를 어쩔 수 없이 지원하고 있는 중국은 심기가 불편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북한 정권이 붕괴돼 한반도가 한국의 주도로 통일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르몽드는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