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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을 잡아라"‥한 푼 아쉬운 구청들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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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5개 자치구 대상 22~5월10일까지 주민참여예산 사업 제안 공모...총 500억원 지원 예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을 총괄하는 예산담당관 박영헌 팀장은 요즘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다. 25개 자치구 관계자들로부터 "올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산하 25개 자치구를 상대로 총 500억원 범위 내에서 주민들이 제안·발굴한 사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주민참여예산사업' 제안을 오는 22일부터 5월10일까지 접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원 사업 선정은 '참여예산 한마당'을 개최한 후 분과위에서 총회에 상정된 사업수의 30%에 상당하는 투표권을 250명의 참여예산위원에게 부여해 1사업당 1표씩을 행사한 후, 다득표 순으로 사업별 우선순위를 정한다. 총 500억원 한도다.


이에 따라 25개 자치구는 형식적으로 운영되던 참여예산위원회 운영을 강화하는 등 예산 따내기에 골몰하고 있다.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온라인이나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안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작년과 달리 시민이 직접 제안한 사업에 대해선 25개 지역회의(자치구 참여예산위원회)에서 사업을 구체화하고, 30억원 범위 내에서 1차적인 심사·선정 권한을 가진다.


한편 서울시는 신규위원 127명을 뽑는 등 참여예산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127명 모집에 무려 1383명이 응모해 11대1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서울시 김상한 예산담당관은 “참여예산의 취지가 시민들이 제안하고 시민들이 심의 결정하는 제도이므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사업제안이 중요하다”면서 “거창한 사업 보다는 우리 동네의 불편을 개선하거나 적은 예산으로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사업이 제안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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