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마트가 옥상 태양광 발전 시설로 환경 경영 실천과 부가 수익 창출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21일 롯데마트가 전국 39개 점포의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년간 500만k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년간 20억원 수준의 부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9년 평택점을 시작으로 현재 39개 점포에서 옥상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총 설비용량은 3746kwp로 태양광 모듈 면적만 해도 축구장의 4배 가량에 이르는 2만 8000㎡ 규모다.
롯데마트처럼 도심의 대형 건물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들은 여름철 건물 옥상의 가열을 막아 냉방 효율을 높여주고, 유휴 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농지나 임야에 건설함으로써 생기는 개발 부작용이 없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전기 사용량이 많은 유통업체가 신재생 에너지 생산에 직접 참여해 향후 온실가스 규제 및 탄소 배출권 사업 등에 대한 사전 대응도 가능하며, 무엇보다 도심에서 대형마트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어린 자녀들에 대한 환경 교육 효과가 크다.
따라서, 정부에서도 기업이 자사 건물에 태양광 발전 시설들을 설치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는 추세며, 2010년부터는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출 경우 지원금 우대 등의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2010년부터 3년 간 한전에 전력을 판매해 50억원 수준의 부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는 한전이 롯데마트의 주요 고객이 돼 버린 것이다.
이재찬 롯데마트 지원본부장은 "다소 초기 투자비에 대한 부담이 있었으나 정부와 한전 측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태양광 에너지 사업은 환경 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새로운 부가 수익을 올리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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