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1% 이상 약세를 보이며 190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연중 최저치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도 폭을 확대하면서 지수 낙폭 역시 커졌다. 삼성전자가 150만원선을 밑도는 등 약세를 보이며 전기전자 업종이 2% 이상 조정을 받았고 운송장비, 금융업 등 대형주들이 주로 포진한 업종들도 1% 이상 조정을 보였다.
18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3.78포인트(1.24%) 내린 1900.06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3809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2063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자동차 판매 부진에 따른 성장 우려와 독일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루머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하락 마감했다. 미국 주요증시 역시 개장전 발표된 은행들의 실적 부진과 지난달 유로존 자동차 판매 실적 부진, 장중 퍼진 독일과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루머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하락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1916.55로 하락 출발한 후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개인은 262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저가매수에 힘을 쏟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32억원, 38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으로는 429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주요 업종들 중에서는 전기전자(-2.33%)의 낙폭이 가장 컸다. 운송장비, 유통업, 통신업, 금융업, 증권 등도 1% 이상 빠졌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대형주 지수는 1.44% 강하게 조정을 받은 반면 소형주 지수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0.11%).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외국인의 '팔자'세를 앞세워 삼성전자가 2.31% 조정을 받으며 150만원선을 무너뜨렸고 현대차(-2.08%), 포스코(-1.41%), 현대모비스(-0.55%), 삼성생명(-0.96%), 기아차(-1.92%), 한국전력(-0.31%), SK하이닉스(-2.96%), 신한지주(-2.87%) 등도 하락 마감했다. LG화학은 1.03%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39종목이 올랐고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467종목이 하락했다. 67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2거래일째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7.44포인트(1.33%) 내린 551.10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50원 올라 11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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