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직장인 박형진(33)씨는 요즘 살 빠졌다는 주변의 얘기에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결혼 후 급격하게 늘어난 체중 덕분에 대부분의 옷이 맞지 않아 안타까워하던 중 아내의 권유에 마지못해 보정속옷을 입은 것이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 처음에는 여러모로 불편해 아내도 원망했지만 뱃살이 들어가 보인다는 말에 자신감까지 붙었다. 박 씨는 "봄도 오고 여름도 다가와 다이어트를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체중변화가 없어 고민이 많았다"면서 "보정 속옷 덕분에 시각적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살을 빼겠다는 의지도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최근 '몸매'에 신경쓰는 남성들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보정속옷도 덩달아 인기다. 그동안 보정속옷은 40~50대 남성들이 가끔씩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20~30대 젊은층이 빈약한 가슴, 튀어나온 뱃살, 처진 엉덩이 등 콤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해 미용 목적으로 보정 속옷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신세계몰의 남성용 보정속옷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 늘었다. 지난해 남성용 보정속옷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것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다.
인기 상품은 상체 보정 면티셔츠다. 반팔과 민소매 등으로 구성돼 있는 이 제품은 가슴은 탄탄하고 아랫배를 슬림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보정 패드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보정패드는 어깨, 엉덩이, 가슴, 배 등 빈약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속옷으로 티셔츠, 팬티 등 부위에 따라 패드를 삽입해 보정해 준다. 지난해 관련 제품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40%이상 늘어났고, 올해 1분기 기준으로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힙업패드. 같은 기간 관련 제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62% 이상 늘어났다. 힙업패드는 속옷을 입은 위에 착용하는 것으로 남성들의 엉덩이를 보완해주는 효과가 있다.
여성복대와 비슷한 타입의 남성전용 '니퍼' '복대'도 등장했다. 볼록 나온 복부와 하복부를 압박해 슬림한 라인, 바른자세 교정도 가능해 올해 들어 남성 기능성 속옷 카테고리에 대거 진입했다.
초콜릿 복근 열풍이 불면서 여성복대와 비슷한 타입의 남성전용 코르셋 제품 등의 이색상품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보정속옷을 남성들도 구매하는 것은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로 인해 '몸짱' 열풍이 불면서 장기간 몸매를 관리하는 운동기구와 달리 보정속옷이 당장 시각적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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