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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골프쳤다 "당구보다 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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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29개 '군(軍) 골프장' 운영중, 그린피 절반 "일반인도 칠 수 있어요"

군대에서 골프쳤다 "당구보다 싸게~" 타이거 우즈의 병영체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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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8홀에 6만원이면 충분하다(?).

'군(軍) 골프장' 이야기다. 군인들을 위한 체력단련장으로 조성된 코스지만 일반 골퍼들도 인터넷을 통해 복잡한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린피가 싸다는 게 강점이다. 현역군인과 예비역은 1만원, 일반 골퍼들도 6만원(주말 7만7000원) 정도다. 물론 캐디는 여느 골프장과 똑같다. 캐디피가 상대적으로 비쌀 수밖에 없다. <골프매거진>에서 자세하게 공개했다.


▲ "당구비 보다 싸다고?"= '군(軍) 골프장'에서 9홀 코스를 두 바퀴 돌 때 평균 그린피는 6만원(주말 7만7000원)이다. 보통 9홀 퍼블릭코스의 2라운드 그린피가 13만원(주말 16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충남 논산 육군항공학교의 창공대코스(6홀)의 3라운드(18홀) 그린피가 3만6800원(주말 5만1800원)으로 가장 싸다. 남성대도 4만3000원(주말 5만7000원)이다.

이쯤 되면 당구비용 보다도 저렴한 셈이다. 골프장 인근 주민들에게는 또 10% 정도의 '지역주민 할인제도'도 시행한다. 국방부가 운영하는 18홀 정규코스인 태릉이 15만4000원(주말 18만2000원), 남수원 13만2000원(주말 18만2000원), 동여주가 10만5000원(주말 14만5000원)으로 다른 곳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지만 그래도 일반 코스에 비해서는 훨씬 경제적이다.


▲ "전국에 29개나 있다고?"= 국내 운영 중인 '군(軍) 골프장'은 모두 29개, 총 홀수는 330개 홀이다. 공식 명칭은 '체력단련장'이다. 군인들의 체력증진과 여가선용이라는 취지다. 각종 세금이 중과세되는 일반 골프장과는 달리 면세 대접을 받아 그린피가 낮게 책정됐다. 공군이 운영하는 골프장이 14개로 가장 많다. 비행장 일대의 넓은 토지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국방부가 운영하는 태릉, 남수원, 동여주가 각각 18홀, 나머지는 대부분 9홀 규모다.


시설은 일반 골프장들과 큰 차이가 없다. 골퍼들에게는 특히 음식 값이 싸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갈비탕이나 비빔밥 등 단품 메뉴는 7000~8000원, 매운탕 등 전골류는 4만원, 그늘집에서 내놓는 국수류는 4000~5000원 선이다. 역시 일반 골프장에 비해 '반값'이다. 캐디피는 사정이 좀 다르다. 4백 기준 9만원, 카트료는 4백 기준 1인당 1~2만원이다.


▲ "아무나 이용할 수 있다고?"= 최근 3년간 이용객 가운데 현역 군인의 비율은 18~25%, 나머지는 예비역과 일반 골퍼들로 조사됐다. 누구든지 값싸게 '군(軍) 골프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동안은 군 간부급 지인이 있거나 골프장 인근 지역 주민 등 "아는 골퍼들"만이 애용했던 셈이다.


예약은 인터넷으로 하면 된다. 라운드 1~2주 전 신청하면 무작위 전산 추첨을 통해 기회를 준다. 주말에는 현역장병 등 정회원 중심 운영으로 일반 골퍼들의 이용이 다소 제한적이다. 예약취소 등 잔여팀 발생 시 이용할 수 있다. 골프장에 따라 월 이용 기준(3~10회)을 정해 놓은 곳도 있다. 해당 골프장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가능 여부와 예약 취소에 따른 대체팀 등을 체크하는 게 도움이 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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