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유동성 문제에 직면한 STX다롄조선에 대해 중국 다롄시가 실사에 나섰다.
STX다롄조선은 채권단 자율협약을 추진 중인 STX조선해양의 중국 자회사다. 이번 실사가 마무리된 이후 자금지원이 확정되면 올해 초에 이어 두 번째 자금조달에 성공하는 것이다.
16일 STX그룹에 따르면 중국 다롄시는 4월초부터 STX다롄조선에 실사단을 파견해 실사를 벌이고 있다.
STX그룹측은 "STX다롄조선이 채무만기일에 앞서 다롄시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자금지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사단에 다롄시 정부관계자를 비롯해 국책은행 관계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분매각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TX조선해양이보유한 지분을 중국 국책은행에 매각한다면 자회사의 부채문제를 일시에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실사는 추가 자금조달을 위한 것"이라며 "지분매각과 관련해서는 논의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한편 STX다롄은 연말까지 40억 위안을 상환해야한다. 올해 초 이미 다롄은행으로부터 5000만 달러를 지원받았으나 총 상환액수에 8분의 1에 불과해 긴급 수혈이 필요한 상태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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