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감사 선언했지만 의혹 많아...도의회에선 부채비율 왜곡 제기, 분식회계 논란도 커질 듯
$pos="L";$title="이재영";$txt="";$size="148,201,0";$no="201304161127573683784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시공사(사장 이재영)가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자체 감사에 인천도시공사 소속 직원 1명을 합류시키면서 '투명감사'를 선언하고 나섰지만 도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그간 경기도시공사를 향해 제기된 각종 의혹들 때문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지난 2007년부터 6년째 회계법인 한 곳과 계약을 맺고 회계감사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일반 기관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특히 건설업체의 경우 회계법인마다 수익지출 인식기준이 달라 동일 회계법인에 수년 째 감사를 계속 맡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지난 2007년부터 6년 째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회계감사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명한 기업 회계처리를 위해서는 매년 회계법인을 변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회계법인마다 수익지출 인식 기준이 다를 수 있고, 이럴 경우 자칫 잘못된 계산으로 예산낭비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회 이해문 의원(새누리당ㆍ과천)은 "감사보고서 자료를 보면 규정에 회계법인마다 수익 지출 인식기준이 조금 다를 수 있고, 특히 건설공사관련 회계규정은 더 그렇다"며 "이렇게 오랫동안 한 회계법인과 거래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만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내 같은 공기업인 경기평택항만공사는 2010년 미래회계법인, 2011년 삼일회계법인, 2012년 한울회계법인 등 매년 회계법인을 바꾸고 있다. 평택항만공사 관계자는 "회계법인마다 수익 등을 보는 기준이 다를 수 있고, 이에 따른 잘못된 결과로 인해 자칫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매년 회계법인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경기도의회에서는 때 아닌 경기도시공사 부채비율(총부채/자본금) 왜곡 논란도 제기됐다. 당시 권오진 의원(민주통합당ㆍ용인5)은 "경기도시공사가 부채비율을 산정하면서 '감채적립금'을 자본금에 산입해 415%의 부채비율을 306%로 줄였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순이익 계산에도 감채적립금 등 제외해야 할 부문을 포함시켜 계산해 2010년 1823억 원, 2011년 1776억 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공시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시공사의 '분식회계'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토지리턴제 분양대금을 매출로 잡아 분식회계를 한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토지리턴제는 경기도시공사가 개발한 토지를 구매한 토지주가 구입 후 일정기간 내 가격이 현저히 떨어질 경우 이를 공사 측에 되사도록 요구할 수 있는 환매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이같은 의혹들에 대해 경기도시공사는 감채적립금 자본산입은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며, 토지리턴제의 경우 전액 부채로 분류하는 것이 아니고, 연말 결산 시 공사 진행률에 따라 일부는 매출로, 나머지는 부채로 계상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지난 2일 경기도의회 '공기업 건전경영 특위'에서 "광교신도시 사업의 경우 당분간 적자가 계속될 것"이라며 그 이유로 토지리턴제를 꼽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토지 구매주들이 토지리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이 사장이 토지리턴제를 부채 개념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여서 앞뒤가 안 맞는 해명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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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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