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기재부 장관에게 부지 장기 임대 방안 제안"
전남 여수 세계박람회장의 사후 활용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나왔다.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15일 열린 기획재정위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에게 여수박람회장 사후 활용 방안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여수 세계박람회 재단은 박람회 개최를 위해 정부에서 빌린 4,846억원 가운데 공적자금 1,000억원을 먼저 갚기 위해 박람회 수입금 500억원을 이미 정부에 상환했고, 조만간 250~300억원을 추가로 상환할 예정이다. 수입금 대부분을 빚 갚는데 써버려 박람회 사후활용을 위한 자금이 없는 실정이다.
나머지 3,846억원도 올해 안에 갚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유일한 자산인 박람회 부지를 파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지 비용과 추가 건축에만 5,000억원의 돈이 들다보니 땅을 사겠다는 기업도 없다.
이 의원은 “박람회 폐막 이후, 박람회장 유지, 보수에만 71억원이 들었다”며 “팔리지도 않는 땅에 계속 유지비만 쏟아 붓는 것보다는 부지를 기업에게 임대하는 등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어“정부가 여수시와 협의해 방법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이에 현 부총리는“이미 조세감면과 특구지정 등 혜택을 주고 있다”면서도 “방안을 강구해 활성화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답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