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월드스타 싸이의 신곡 '젠틀맨'이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창조경제에 스타트를 끊었다.
가수 한명의 신곡이 전 세계를 흔들고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싸이의 신곡 젠틀맨이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론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튜브에서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4000만건 조회됐다. 노래는 10여개국 아이튠즈 순위에서 1위에 오르는 등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UK싱글차트에서도 61위에 오르며 '톱 100'에 진입했다. 지난해 이 차트 1위를 차지했던 '강남스타일'도 100위권 처음 순위가 61위였다.
이에 따라 젠틀맨이 '강남스타일'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곡 순위가 빠르게 세계 여러 나라 차트 1위에 오르면서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젠틀맨의 경제적 효과는 1조원으로 추정되는 지난해 강남스타일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발은 긍정적이다.
지난 1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던 싸이 콘서트의 타이틀 스폰서십으로 참가했던 CJ그룹은 투자비 대비 10배 이상의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대외비공개라 정확한 투자비용을 밝히기 어렵지만 시청률과 유튜브 접속사 수를 혼합해 추산한 최소 효과가 10배"라며 "싸이 신곡이 대박을 거둘수록 더 큰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싸이가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하이트진로 역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하이트진로의 제품은 뮤직비디오에도 PPL(간접 광고)형태로 등장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함에 따라 광고 효과 역시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생방송 중계를 할 때도 자사 제품 브랜드가 적힌 머리띠가 자주 노출 되면서 관련 문의가 많았다"고 언급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신곡 발표의 뚜껑이 열린지 하루 밖에 되지 않아 단정 짓기가 어렵지만 긍정적인 여론으로 싸이 신곡과 뮤직비디오, 콘서트 등이 전 세계로 전파되고 있어 강남스타일의 인기에 부합하는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뮤직비디오 등에 나온 제품을 외국인들이 인식하게 된다면 더 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싸이 발 젠틀맨의 경제적 효과는 의미가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에 시사하는 점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가수 한명이 코리아 브랜드를 알리고 노래 한곡이 1조원 안팎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는 점 자체가 창조"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스타트를 끊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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