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북한의 내년 아시안게임 참가를 요청한 우리 측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던 알사바 OCA 회장이 15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다.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은 15일 방한해 인천아시안게임 준비 상황을 체크한 후 박 대통령과 접견을 갖는다.
알사바 회장은 2011년 11월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요청한 송영길 인천시장의 메시지를 들고 북한을 방문했다. 당시 알사바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이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만남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북 기간 중 북한은 알사바 회장에게 친선훈장을 수여하는 등 환대했다. 당시 북한은 '쿠웨이트와의 친선과 체육교류를 강화한 공로'로 그에게 친선훈장 제1급을 수여했다.
북한을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토록 하는 노력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지난해 3월 인천아시안게임조직원회는 알사바 회장 등 OCA 고위층과 만나 '북한 참가'를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OCA 차원에서 북한 고위층을 만나는 등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알사바 회장이 이번 방한 후 북한을 찾을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OCA 측이 한국의 요청과는 별개로 방북 등 북한 설득 노력을 독자적으로 진행할 뜻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알사바 회장의 방북 여부와 남북 긴장감 완화를 위한 그의 역할이 향후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