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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한반도정세에 對北사업 손뗀 유럽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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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북한과의 교역업무를 주(駐)중국대사관에서 처리하던 오스트리아가 주한국대사관으로 옮기기로 했다. 내달 중 담당 외교관들이 직접 북한을 다녀온 이후 구체적인 이관계획을 확정하기로 했지만 북핵문제 등 한반도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모든 계획이 연기됐다.


13일 코트라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무역관은 현지 연방상공회의소 대외무역부와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을 통해 최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오스트리아가 재외공관의 대외교역업무를 조정하는 건 기존까지 주중 대사관이 하던 북한 관련 업무를 지난해부터 주한 대사관이 넘겨받았기 때문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업무효율성이나 논리적 측면에서 중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담당하는 게 맞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며 "한국에 있는 공관 가운데 90% 이상이 그런 식으로 통합해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최근 북한이 강경태도를 고수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점.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를 비롯해 외교관들은 이르면 5월 중 북한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파악한 후 정확한 이관시기를 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북한정세로 인해 방북계획은 현재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오스트리아 무역사절단은 북한을 방문해 평양에서 열리는 박람회를 참석하려다 무산된 전례가 있다. 오스트리아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북한과의 교역규모나 관심기업 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아니라 충분한 시간을 갖고 향후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이와 별개로 아일랜드 에너지ㆍ자원개발사업을 하는 아미넥스라는 기업은 8년간 지지부진했던 대북사업을 지난해 접었다. 북한을 비롯해 아프리카, 중동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에너지자원을 발굴하는 이 업체는 지난 2004년 9월 북한 정부와 20년 협정을 맺고 에너지 관련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었다. 당시만 해도 아미넥스 경영진은 북한의 잠재 자원이 상당히 많으며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2009년 회사는 외부투자를 유치하려다 북한 당국이 지질탐사 결과를 공개하면 안 된다고 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이후 한동안 중단됐다 이내 싱가포르 업체가 참여해 사업이 재개됐다. 동해 동한만 분지의 원유와 천연가스 탐사를 추진하기 위해 따로 법인까지 설립했지만 회사는 이내 사업을 포기했다. 북한의 정치상황이 급변하는 탓에 안정적으로 사업을 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코트라 런던무역관은 "북한 상부의 정치적 변화, 특히 지난해 북핵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업을 접었다"면서 "국제ㆍ정치적 문제가 적은 아프리카 지역에 더 활발히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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