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2분기 반도체와 가전,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코트라와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분기 수출선행지수를 보면 전분기에 비해 2.3포인트 증가한 54.1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해외바이어와 주재상사 근무자 2136명이 현지의 주문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것으로, 전분기에 비해 수출이 늘 것인지 줄어들 것인지를 따져 50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한국제품의 가격 및 품질경쟁력을 비롯해 해당 수입국의 경기지수 등이 반영된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60.7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가전과 자동차부품 역시 각각 7.5포인트, 9.5포인트 상승해 60.3, 59.5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5포인트 상승해 기준치인 50을 회복했으며 무선통신ㆍ식품류도 지수가 소폭 올랐다.
일반기계류나 철강제품은 지수가 소폭 올랐지만 기준치를 밑돌았다. 컴퓨터와 섬유류는 전 분기에 비해 지수가 하락해 각각 48.2, 47.6을 기록했다.
세계시장에서 수출경쟁국가인 일본이 엔저정책을 지속하고 있지만 가격경쟁력은 다소 높아졌다. 보조지수로 활용하는 가격경쟁력 지수는 전분기에 비해 0.5포인트 올라 기준치 50을 회복했다. 코트라는 "원고ㆍ엔저 영향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현지시장만 놓고 보면 한국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수출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국 현지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수입국경기지수는 전분기에 비해 6.4포인트 상승한 52.4를 기록, 2011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은 "키프로스 구제금융신청 등 유럽위기는 여전히 진행중이며 미국 시퀘스터 등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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