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
"주민·동주민센터·파출소가 함께 후미진 곳을 꽃동산으로 "
쓰레기장으로 방치되던 마을의 후미진 곳을 주민과 파출소, 주민센터가 나서 봄꽃이 활짝 핀 생태공원으로 만들어 관심을 끈다.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 사암로 158번길 36 일대 1,000㎡가 팬지, 데이지, 마가렛, 메리골드 등 3,000주가 핀 화사한 꽃동산으로 탈바꿈했다.
이 지역은 그동안 상습적인 쓰레기 불법투기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또 바로 옆에 어린이집이 있어 아이들의 안전에도 위협이 됐다.
주민센터에서 쓰레기를 수시로 치우고, 투기금지 안내문을 걸어도 소용이 없었다. 보다 못한 지역주민들이 나서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았다. 그리고 생태공원을 만들기로 가닥을 잡았다.
우산동복지네트워크(위원장 김금주)가 추진하는 ‘잉계마을 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정비 작업을 시작해 나무를 심고, 조경석을 설치했다. 봄을 맞아 나머지 공간에 꽃을 심자 생태공원의 모습이 갖춰졌다.
5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파출소와 주민센터가 돕고, 지역식물원에서 후원도 했다. 지난 6일부터 시작해 꼬박 5일간의 시간과 품이 들었다.
최환연 우산동장은 “불법쓰레기와 각종 범죄 등으로 얼룩졌던 버려진 공간을 주민들과 함께 봄꽃이 만발한 공간으로 바꿔냈다”며 “어린이집 자연학습체험장은 물론 주민들의 생활 속 쉼터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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