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셜커머스 업계 1위" 비장의 카드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쿠팡(대표 김범석)이 업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비장의 카드를 꺼낸다. 배우 전지현ㆍ송중기를 내세운 TV광고를 진행하기로 한 것. 지난해 성장세를 잇겠다는 포부다. 쿠팡의 다음 타깃은 지마켓 등 오픈마켓으로 설정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르면 올 상반기 내 TV광고를 내보낸다. 최근 배우 전지현ㆍ송중기 씨와 모델계약을 마치고 광고 내용 등 세부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지금은 (모델들과) 하나 씩 맞춰 나가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10월 배우 김태희, 가수 비를 기용 쏠쏠한 광고 효과를 경험한 쿠팡은 이번에도 상당히 기대하는 눈치다. 당시 11~12월 두 달간 광고를 진행했다. 그 결과 11월 티몬에 약 230억원 밀려 216억원에 그쳤던 판매액이 12월에는 티몬보다 40억원 많은 390억원을 기록해 순식간에 역전했다. 지난해 양사 모두 8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한 상황에 업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쿠팡이 선제 공격을 날리는 셈이다.
소셜커머스의 시장규모는 2010년 500억원에서 2011년에는 1년 만에 1조 원을 돌파, 지난해는 1조6000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용자가 늘면서 소비자 피해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나 2010년 52건에서 2011년 7030건, 지난해 7138건을 기록했다. 광고 내용은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지만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데 방점이 찍힐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정보보호에 관한 관리체계 인증 2건(ISMSㆍPIMS)을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업무 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정부의 대표적인 정보 보안 인증이다. 또한 50여명의 대졸공채를 뽑아 청년층 고용 창출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쿠팡 관계자는 "올해 신뢰도를 높여 소셜커머스 시장을 넘어 지마켓 등 오픈마켓과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 티몬은 모바일사업을 키워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웹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오늘의 추천상품'과 '기획전'을 첫번째 화면으로 배치하고 결제 편의성을 더욱 강화했다. 또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지역 딜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장점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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