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라고 강조한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이 올해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확장 리뉴얼함으로써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확장은 신세계 파주 아울렛으로 가는 길목에 들어선 롯데 아울렛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규모나 브랜드파워에 있어서 롯데에게만큼은 절대 지지 않겠다는 정 부회장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11일 리뉴얼 오픈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확장 리뉴얼 공사를 통해 국내 교외형 아웃렛 중 최대 규모로 거듭났다. 지난 2011년 3월 첫 개장한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번 확장을 계기로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국내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 중 최다 브랜드 수 보유, 최대 매장면적을 확보한 점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브랜드 수. 신세계 파주 아울렛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수를 55개 추가해 165개에서 220개로 늘렸다. 기존까지는 롯데 파주 아울렛이 215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세계가 브랜드 수에서 다소 밀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신규 브랜드 추가로 신세계 파주 아울렛이 보유한 브랜드 수는 롯데보다도 5개 더 많아졌다. 특히 신세계는 이번 확장을 통해 씨바이끌로에, 찰스앤키스, 엘본 등 아웃렛 매장으로 처음 입점하는 브랜드를 16개 유치했다. 뿐만 아니라 보다 대중성 있는 인기 브랜드들도 보강해 커스텀멜로우, 지이크, 코모도스퀘어 등 남성복과 노스페이스, 라푸마, 빈폴아웃도어 등 아웃도어 브랜드, 미샤, 베네통, 아이잗 컬렉션 등 여성 의류와 쿠론 등 가방 브랜드도 입점했다.
규모 면에서도 신세계가 앞선다. 매장면적은 기존 3만1530㎡(9538평)에서 8652㎡(2617평) 늘어난 4만182㎡(1만2155평)를 차지하게 돼 27% 이상 확대됐다. 이전까지만 해도 롯데가 3만5310㎡(1만700평)으로 앞섰지만 이번 확장 공사로 신세계는 롯데보다 1400평가량 더 넓은 면적을 차지하게 된 것. 이 같은 확장은 향후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됐다.
신세계 측은 2017년까지 향후 5년 내에 국내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이 현재보다 3배가량 성장해 전체 매출 규모가 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경우 첫해 250만명이었던 고객이 지난해 550만명을 넘어섰고 2011년 오픈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첫해 360만명을 돌파, 지난해 500만명에 달해 지금까지 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신세계사이먼은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확장에 이어 오는 9월 부산 기장군에 3호점인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할 계획이며 내년 중에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2배가량 확장 오픈할 계획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향후 신규 출점 계획에도 보다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오는 2020년까지 6개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추가로 출점시켜 전국에 총 8개의 프리미엄 아울렛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최근 경제상황과 맞물려 합리적인 가치소비가 각광을 받으면서 프리미엄 아웃렛도 친숙한 구매채널로 정착됐다”며 “신세계그룹 차원에서도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을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을 키우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