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일정 공개 안해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중국 외교부와 공산당 중앙 당교(黨校) 대표단이 9일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당국 사이에서 북한의 잇따른 위협에 대한 대응책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 외교부 남북 문제 담당인 쉬부(徐步) 한반도 사무 특별부대표에 이어 공산당 중앙 당교에서 전략문제를 다루는 국제전략연구소 한바오장(韓保江) 소장이 10여 명의 대표단과 함께 서울을 찾았다.
쉬 부대표는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와 더불어 한반도 이슈를 다루는 중국의 핵심 외교관이다. 우리 정부는 쉬 부대표의 방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구체적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쉬 부대표는 3일가량 서울에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동안 쉬 부대표는 외교부 당국자들과 만나 북핵 등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쉬 부대표는 10일부터 이틀 동안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전략대화에도 참석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전략대화는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중국연구센터)와 중국 중앙 당교 국제전략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첫 전략대화다.
당교 국제전략연구소는 공산당 고위 간부를 양성하는 중앙 당교 산하 조직으로 국제관계와 대외전략을 연구해 공산당과 중앙정부(국무원)에 주요 정책을 건의해왔다. 그 때문에 이번 전략대화에서 한·중 관계뿐 아니라 북한의 4차 핵실험, 중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 북한 급변사태 대응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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