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13일 오후 5시~14일 오후 1시까지 , 장흥 천관문학관에서 개최"
대한민국 땅에서 자기의 이름만 적어 놓아도 우편물이 배달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 숫자는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밖에 되지 않을 테지만, 그 중 한 사람은 시인 신경림일 것이다. ‘시인’이라는 말 외에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는 사람, 그가 신경림이다.
신경림이 장흥의 천관산에 온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전남 장흥군 천관산 자락에 있는 천관문학관에 신경림 시인이 온다.
장흥군(군수 이명흠)에서 준비한 천관문학관 제11기 '문학의 섬'문예학교 초청 강사로 나들이 오는 것이다
천관문학관 '문학의 섬' 행사는 저명한 문인과 함께 하는 행사로 김남조, 윤흥길, 김훈, 김용택, 안도현, 정일근 등 내로라하는 문인들과 함께한 바 있다.
오는 13일 5시부터 14일 오후 1시 까지 1박 2일 동안 열릴 제11기 문예학교는 초청 문인인 신경림 시인의 문학 강연이 있고, 짚묻으로 시 쓰기(이봉준 서예가), 자작시 합평, 초청 문인과의 문학기행 등 다양한 행사를 할 예정이다.
신경림 시인은 근작 시집인 '낙타'를 중심으로 '내가 읽고 싶은 시, 내가 쓰고 싶은 시'에 대해 문학 강연을 할 계획이다.
행사를 준비한 이대흠 시인(천관문학관)은 “신경림 시인을 모시고 문학의 섬 행사를 하게 되서 기쁘다”며 “천관산 자락에 선생님의 발자국이 찍힌다는 것만으로도 문학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초청 강사의 사인회 및 문학 강의, 질문 및 답변 시간을 끝으로 첫날 일정이 마무리되며, 이튿날에는 초청 문인과 함께 우드랜드 및 정자문화권 답사와 천년 고찰 보림사 기행 등을 할 예정이다. 참여 자격에 제한은 없으며, 학생 참여자의 경우 보호자 동반이 필요하다.
참가신청은 오는 4월 12일까지 받으며, 참가 희망자는 미리 전화로 신청해야 하며 참여 가능 인원은 60명으로, 선착순 30명에게는 잠자리를 제공한다.
단, 참가자는 간단한 세면도구와 식비(3만원)를 준비하면 되고 참가 신청 및 기타 궁금한 사항은 천관문학관(061-860-0457)으로 문의하면 된다.
노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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