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2거래일째 강세를 보이며 1930선을 회복했다. 미국증시 상승과 대북 리스크 완화 기대 등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화학·철강·조선 등의 업종 강세를 견인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사자' 우위로 돌아섰다.
1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4.84포인트(0.77%) 오른 1935.58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1429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906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미국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도 영국과 중국의 긍정적인 경제지표 발표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장중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증시는 영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플러스 전환 및 산업생산 호조와 독일 수출 지표 부진 등이 겹치며 혼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억원, 205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은 34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으로는 1853억원 매도 물량이 나왔다. 차익 351억원, 비차익 1502억원 순매도.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철강금속(2.79%), 보험(2.68%)을 비롯해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기계, 운송장비, 금융업 등이 1% 이상 올랐다. 증권 역시 자본시장통합법이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 했다는 소식에 2.39%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현대차(1.26%), 현대모비스(2.78%), 기아차(1.55%) 등 자동차주들을 포함해 포스코, 삼성생명, 신한지주, LG화학, 현대중공업, KB금융, SK이노베이션 등이 1~4%대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SK텔레콤은 각각 0.46%, 2.21%, 1.10%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2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642종목이 올랐고 189종목이 내렸다. 61종목은 보합.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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