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이 올 1분기 실적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취항 후 처음으로 올해 1분기간 매출 1000억원, 분기 수송실적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분기단위 매출 1000억원과 분기단위 수송실적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우리나라 5개 LCC(Low Cost Carriers?저비용항공사) 중 처음이다.
1분기 매출액은 국제선 688억원, 국내선 337억원, 기타 13억원으로 구분됐다. 이에 따라 취항 후 처음으로 국제선 매출이 국내선의 2배가 넘는 실적을 넘어섰다. 국제선은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 노선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탑승객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실적 기준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선 65만4000여명, 국제선 40만7000여명 등 모두 106만1000여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이는 분기단위로 가장 많은 탑승객을 실어 날랐던 지난해 3분기 99만3000여명보다 6만8000여명 증가한 수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2~3년 후를 내다본 집중투자의 결과로 올초 이같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항공은 2013년 1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1038억원의 매출과 35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고 집계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712억원에 비해 45.7%, 영업이익은 지난해 6억원보다 476.7% 각각 늘어난 실적이다. 또 역대 분기 단위 최고 매출 기록을 세웠던 지난 3분기 937억원보다 100억원이 넘게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한 해간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강화'를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신규 수익노선 확장,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 등을 공격적으로 수행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 4800억원, 영업익 170억원을 경영목표로 잡았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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