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경찰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010년 경쟁업체 협력사를 통해 기술을 빼낸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9일 오전 아산 천안 기흥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3곳과 본사 등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업체인 LG디스플레이의 협력업체를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술을 빼낸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집중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OLED는 LCD 액정과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로 반응 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 뛰어난 화질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차세대 TV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경찰 압수수색과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한 것은 맞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을 유출해 조사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혐의가 있는 장비업체 두곳이 삼성디스플레이에 기술을 넘겼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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