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어 이용섭, 강기정 민주당 대표 후보들까지 박 시장 잇달아 만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의 위상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시민단체 운동가 출신 첫 서울시장인 박원순 시장이 시민과 소통을 가장 중요한 자신의 캐릭터로 삼고 서울시정을 운영하면서 확고한 위상을 확보하면서 ‘차기 대선 후보’로서 위상까지 굳히는 분위기다.
특히 이런 박 시장 위상 변화는 야권 대표 등으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은데서 감지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달 17일 4.24 재.보선 출마를 앞둔 안철수 전 서울대교수와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
이어 5.4 전당대회에 출마할 민주당 대표 후보군들도 잇달아 박원순 시장을 만나며 위상 강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다.
이용섭 후보가 지난달 29일 박 시장실을 찾았다. 박 시장과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혁신정당 대표를 선출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고강도 혁신을 통해 국민 정당으로 재탄생해야 당이 살길 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박 시장은 이 후보에게 국민과 온라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대표'를 임명해 운영할 것을 제시하는 등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
이어 강기정 후보도 9일 박 시장을 찾아 분권형 대통령제와 분권형 정당 대표로 나온 이유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이 날 박 시장은 정책박람회 개최 등 민주당을 살릴 방안이 있는지 연구해 보겠다고 말하며 민주당 소속 시장으로서 애정을 보였다.
이런 민주당 대표 후보의 박 시장과 만남 움직임은 김한길, 신계륜 후보들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과 안철수 전 교수 등이 박 시장을 만나려는 것은 박 시장의 위상이 확고히 섰다고 판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과거 민주당 최대 주주나나 다름 없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 역할을 물러받는 모양으로 비춰져 박 시장의 위상 변화를 가름하게 한다.
정치권 한 인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요즘 인기 상종가 상황을 보면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위상을 보는 것같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런 이미지때문에 박 시장은 차기 야권의 유력 대권 후보군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점쳐진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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