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은 9일 북한의 위협으로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화 특사 파견을 거듭 촉구했다.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북한이 개성공단을 볼모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합리화가 안 된다"면서 "개성공단 차단 조치를 즉각 중단하고 공단 출입을 정상화하라"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개성공단은 분단 50년 만에 남북 한 뜻으로 일군 화해 협력의 상징이자 경제 협력의 상징이자 남북한 평화 번영의 미래"라며 "개성공단 을위협하는 것은 민족의 심장에 스스로 비수 꽂는 행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북한의 벼랑 끝 전술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강단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우리 정부가 일촉즉발 위기를 타개할 남북 대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선 특사 파견도 거듭 강조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지금이 특사를 적극 고려할 때"라며 "특사는 북한에 신뢰받을 만한 외국인사인 지미카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고, 국내 재야측 인사로 민주당 소속 박지원 문성근도 가능하다. 최근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아주 좋은 카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이 우리정부로 넘어왔다"면서 "강인하고 담대하게 대화 채널을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북 특사 파견과 대화를 통해 남북 정상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럴때일 수록 작은 시그널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몰고 갈 수 있다"면서 "개성 공단 중단 사태 빌미를 제공한 돈줄, 인질 구출 발언은 자칫 잘못된 시그널로 비칠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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