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북한 리스크로 코스피가 급락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그룹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자동차 관련 종목은 대규모 리콜과 엔화 약세까지 악재가 겹쳤고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위아 등은 부정적인 실적 전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5일 전일 대비 9000원(4.35%) 하락한 19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악재가 겹치면서 20만원선이 무너졌다. 현대차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기아차도 2500원(4.69%) 떨어지며 5만원선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밀렸다. 현대위아와 현대글로비스는 각각 4.95%, 1.41% 하락했고 현대모비스는 4.81%, 현대건설은 2.22%, 현대제철은 3.21% 빠졌다. 이밖에 현대하이스코(-3.92%), 현대비앤지스틸(-1.92%), HMC투자증권(-1.63%)도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위아는 실적 부진 전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올해 1분기 수출은 전 분기 대비 17.4% 감소한 57만8000대로 부진했다"며"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같은 기간 완성차해상운송사업(PCC)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0% 감소한 3180억원, 국내물류는 18% 줄어든 287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올해 실적 성장이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현대위아에 대해 글로벌 기계업황 부진과 2014년 이후 본격화될 서산부지 관련 투자의 지연으로 올해 일시적으로 매출 및 이익의 증가가 정체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이에 따라 단기적인 주가 촉매제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1분기 실적은 물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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