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1130원 위로 올라섰다.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된 탓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값은 전일 대비 8.0원 오른 1131.8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해 9월 6일(1133.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 상승에는 북한의 위협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북한은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을 언급한 뒤 출경을 차단해 조업에 차질을 주고 있다. 전일 발표된 일본은행(BOJ)의 양적 완화 정책도 환율 오름세를 부추겼다. 증시에서 6700억원에 이르는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것도 환율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한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1.46엔 오른 달러당 97.05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엔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얘기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97엔을 돌파한 건 2009년 8월 11일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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