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 유휴시설 활용 민관연대 어린이집 5개소 올해 개원...마곡지구 내 아파트 단지 의무보육시설 2개소 구립전환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현송 강서구청장이 주민들의 변화된 욕구를 반영, 구립어린이집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노 구청장은 공항동 청소년 공부방을 구립어린이집으로 전면 신축, 11월말에 문을 연다. 이를 위해 공공용지로 돼 있던 도시계획시설을 지난 1월 폐지했다. 이 지역 684명의 입소대기자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또 종교단체 유휴공간을 활용한 민관연대 어린이집도 올해 중 5개 소가 순차적으로 개원한다. 285명의 신규 원아를 수용할 수 있다.
내년도 입주할 마곡지구 내 아파트 단지에도 구립어린이집을 확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300가구 이상 단지에 설치토록 돼 있는 의무보육시설을 무상 임대해 구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올 1월1일 현재 지역내 5세 이하 영유아 3만286명 중 어린이집 이용 아동은 1만4132명으로 47%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3월부터 무상보육의 전면 시행으로 시설이용 아동은 1만50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의 이용자 수는 29개 소 시설에 2491명. 전체 이용자 중 17.6%가 이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82.4%는 민간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 전체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 평균비율인 24.2%보다 낮은 수치다.
◆기능 상실된 공공용지에 공항동 어린이집 신축
구는 어린이집 부지 확보를 위해 공항동 651-7에 지상 3층 규모의 어린이집을 신축키로 했다. 보육정원은 78명으로 4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10월까지 원아모집을 마친 후 11월에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항동 지역은 입소대기자가 684명으로 올해 신축이 완료되면 이 지역 주민들의 보육수요 충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종교단체 유휴공간 활용, 민관연대 어린이집 확충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기 위해 종교단체 유휴시설을 적극 활용한다. 대상 종교시설은 화성교회(화곡본동), 횃불성결교회(화곡8동), 발음교회(발산1동), 우리교회(방화1동), 람원교회(화곡6동) 등 5개 소다. 총 285명 신규 원아를 수용할 수 있으며 민관연대 사업으로는 서울시 자치구 중 최대 규모다.
현재 이 지역에는 기존 6개 소 국공립어린이집에 470명의 원아들이 이용하고 있으나 입소대기자는 무려 3654명에 이른다. 구는 5개 교회의 유휴시설 1398㎡에 대해 20년간 무상임대 계약을 맺고 국공립어린이집 개소를 위해 연말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기로 했다.
◆ 다각적 확충 노력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지속 확보
구는 공동주택 의무어린이집 국·공립 전환, 공공시설 복합설치, 재개발·재정비 구역 내 기부채납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최선을 다한다. 300가구 이상 단지에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는 어린이집을 무상 임대, 2개 소 이상을 구립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가양동 CJ공장부지 내 신축시설 건립 시 기부채납 등을 통해 구립어린이집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밖에 등촌2동 주민센터 청사 신축 시 복합시설로 설계하는 등 2014년까지 13개 소, 1040명 이상의 시설을 늘려 국공립어린이집 분담비율을 25%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공공청사와 민간시설을 최대한 활용, 구립어린이집 확충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구립어린이집에는 장애인, 다문화가정, 24시간 및 시간연장형 등 다양한 운영방식을 도입, 저출산 문제 해결과 보육의 공공성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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