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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직원 힐링캠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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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일원에서 스트레스 대신 쉼, 재미, 소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가사와 직장을 병행하기에 처음엔 1박2일 캠프가 부담스러웠는데 오행순환 체험을 통해 몸의 스트레스를 풀고 명상으로 마음까지 홀가분해 지니 오히려 에너지가 넘쳐요. 동료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평화와 생명 워크숍’에 참석한 성북구 재무과 한미경씨의 말이다.

성북구청이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힐링 캠프 ‘평화와 생명 워크숍’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개발과 보전의 창조적 통합공간인 DMZ 일원에서 3월26일부터 4월9일까지 총 4회로 진행되고 있는데 힐링 효과를 톡톡히 본 직원들에 의해 입소문이 나면서 벌써 내년 캠프를 예약하는 이들이 있다.

오전 10시30분 구청 앞에서 출발하는 ‘힐링버스’에 탑승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평화와 생명 워크숍’은 오행순환 체험, 나무를 심는 사람 동영상 시청, 소통과 공감의 아카펠라 부르기, 명상과 산책, 유기농 체험, 숲길 걷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연과 하나가 돼 쉼을 맞이하다 - 오행순환 체험


직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오행순환 체험. 바쁜 업무에 지친 몸과 마음에 쉼을 불어 넣어주는 시간으로 봄 여름 늦여름 가을 겨울을 테마로 조성된 순환의 모형에서 진행된다. 모형은 황토 편백나무 한지 등 건강에 유익한 자재를 사용했으며 평화생명동산 마당에 설치돼 있는 태양광에너지를 이용해 원적외선 난방을 하고 있다.

성북구 직원 힐링캠프 인기 성북구청 직원들의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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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담당관 오수이씨는 “건강에 중요한 혈액순환, 기의 순환은 물론 마음의 순환, 생각의 순환까지 이어지니 딱딱하게 경직됐던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가 돼 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노래를 통해 마음의 벽을 없애다 - 소통과 공감의 아카펠라


노래를 통해 마음의 벽을 없애고 이심전심 소통하는 ‘소통과 공감의 아카펠라’도 직원들이 첫손으로 꼽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가요를 개사, 아카펠라로 부르는 미션이 주어지는데 남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낯설어 입만 살짝살짝 떼던 직원들이 점차 노래 소리를 높이고 춤사위까지 곁들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4일 캠프에서는 뜨거운 경합 끝에 제대로 놀아 보자,는 구호를 외치며 무대로 나선 1조가 1등을 차지했다. 그러나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비롯해 조원 전체가 마치 그분을 영접한 듯 화려한 막춤을 곁들인 3조가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1등 상품을 하늘 높이 흔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던 신옥희씨(보건지소 근무) “처음에는 제각각이던 각자의 노랫소리에 걱정이 됐지만 연습을 거듭할수록 조금씩 화음이 만들어지고 거기에 흥까지 더해지니 새삼 함께 하는 즐거움과 동료를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모든 것을 비운 자리 더 큰 희망이 자리하다 - 그 밖의 힐링 프로그램


이외도 향기와 음악의 조화 속에서 몸과 마음을 비우는 명상, DMZ 접경마을 및 접경지역 일원을 걸으며 역사와 나의 관계를 돌아보는 양구 둘레길 탐방, 생명에 이로운 식생활과 인간의 순환관계에 대한 강의와 더불어 직접 흙을 만지고 작물을 심어 보는 유기농업 체험을 통해 직원들은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더 큰 것을 얻는 가치를 체험했다.


종암동 주민센터 양규정 민원행정팀장은 “민원인에게 친절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편안한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하는 데 이번 워크숍에서 제대로 된 힐링을 체험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직원들과 함께 달려온 길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기회가 많지 않지만 더 멀리, 오래 가기 위해서는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멈추어 서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자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내적 성장을 돕고 이웃과 사회의 성찰에 기여토록 하기위한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성북구는 앞으로도 직원이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섬세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평화와 생명 워크숍’에는 120여명이 참여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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