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과 노승열, 이동환 '루키 3인방'의 이변 도전, 매킬로이도 '연속 등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오직 우승만이 살 길이다."
오늘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TPC(파72ㆍ7522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620만 달러)의 화두다. 다음 주 열리는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 티켓이 딱 1장 남아있는 상황이다. 바로 이 대회 우승자의 '몫'이다.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와 배상문(27ㆍ캘러웨이),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 이동환(26), 박진(34)등 '한국군단' 역시 이변을 꿈꾸고 있다.
마스터스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진입해야 한다. 한국은 그러나 최경주(43ㆍSK텔레콤)가 83위로 가장 높다. 최경주는 다행히 2011년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챔프 자격으로 마스터스 출전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 목표는 그래서 실전 샷 감각 조율로도 충분하다. 2009년 PGA챔피언십 챔프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나가는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은 반면 이 대회에 불참하고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한다.
위창수와 배상문, 노승열, 이동환, 박진 등은 입장이 다르다.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낮은 확률이지만 총력전을 전개한다. 국내 팬들에게는 전문가들이 위창수를 우승후보 7위에 올려놓았다는 대목이 반갑다. 페어웨이가 좁은데다가 곳곳에 깊은 벙커가 포진해 '난코스'로 유명한 샌안토니오에 유독 강하다는 이유다. 매트 쿠차(미국)와 찰 슈워젤(남아공), D.A.포인츠(미국) 등이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물론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등장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셸휴스턴오픈에서 부진하자 당초 일정을 바꿔 이 대회에 연속 등판을 선언했다. 나이키와의 스폰서계약 이후 골프채와 궁합을 맞추는데 실패해 아직은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주에는 더욱이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일찌감치 시즌 3승을 수확해 '세계랭킹 1위' 자리마저 빼앗겼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여전히 떨어지지만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매킬로이는 "몇 차례 시합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부분에서 진전이 있었고, 숏게임도 상당히 좋아졌다"며 "지난주 얻은 팁을 토대로 이번 대회에서 샷 감각을 정리하면서 마스터스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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