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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추문에도 끄떡없는 '불사조'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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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도 다양…40대 이혼녀·동생의 부인·여기자

性추문에도 끄떡없는 '불사조'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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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미국 보궐선거에 출마한 마크 샌퍼드(53.공화)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두고 논란이 거세다.

샌퍼드는 성 추문이 불거질 때마다 어김없이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미국 정계의 풍운아다. 그는 1994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해 내리 3선을 하고 2003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주지사를 지냈다. 지난 2009년 40대 이혼녀와의 혼외정사 사실이 들통나며 결국 이혼을 당했고 여러 차례 의회의 탄핵 위기를 넘긴 끝에 2011년 1월 주지사 임기를 채우고 퇴임했다. 당시 샌퍼드는 "앞으로 민간 분야에서 일하겠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샌퍼드는 지난해 12월 흑인인 팀 스콧(공화) 연방 하원의원이 주지사 지명을 받아 연방 상원의원이 되자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던졌고, 지난 2일 치러진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57%의 압도적 득표율로 보란 듯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날 후보수락 연설에서 샌퍼드는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무대에는 그와 함께 성추문을 일으킨 여성이 약혼녀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내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性추문에도 끄떡없는 '불사조' 정치인

보선이 치러지는 연방하원 1지역구는 1978년 이후 민주당이 승리한 적이 없고 샌퍼드가 과거 90% 이상의 가공할 득표율로 연승을 거둔 곳이다.


정치인과 얽힌 성 추문은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다. 최근 '누드사진 검색'으로 논란이 된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윤리특위 위원직을 사퇴했다.


앞서 김형태 무소속 의원은 지난해 4.11 총선에 출마한 뒤 사망한 동생의 부인(제수)을 성추행했다는 이른바 ‘제수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김 의원은 해당 의혹을 지속적으로 부인하다가 자진 탈당했다.


안상수 전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2010년 12월 걸그룹 멤버와 관련된 이야기 중 “요즘 룸(살롱)에 가면 ‘자연산’만 찾는다고 하더라”고 해 문제가 됐다. 지난 2006년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던 최연희 전 무소속 의원도 술자리에서 한 신문사 여기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6월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원에 선고유예를 받았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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