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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소비자 6억5천만大軍 중국 내수 고급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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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두둑해진 그들 "싸구려·짝퉁 이제 쌇다"
당국, 내수육성에 집중
다국적 기업들 전략 수정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중국의 수출 위주 성장세가 꺾이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수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게다가 중국 도시 소비층의 부상으로 저가 제품과 '짝퉁'이 외면당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도시 소비층의 부상으로 다국적 기업의 전략이 바뀌고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미국의 산업설비 제조업체 도버는 지난 20년 동안 중국에서 수압승강기 등 건설장비 판매로 큰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상품 정보 표시나 포장 기술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식품영양을 비롯해 상품 정보에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중국은 바코드 표시 장비 등 상품 정보 시장에서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버의 아시아 담당 미셸 장 사장은 "중국 소비자들이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면서도 "중국의 중장비 시장에 계속 남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는 급격한 도시화 덕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구 13억 가운데 절반이 도시 거주자다. 세계은행은 오는 2030년 중국의 도시 인구가 전체 인구 가운데 66%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복합기업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산하 오티스 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를 증산하고 있다. 중국의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도심 주택난이 심화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고층 건물이 많이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중국에서는 이미 주택 460만 가구 건설이 착공됐다. 이어 당국은 600만 가구의 주택 건설을 허가했다.


스위스 소재 엔지니어링 업체 ABB의 중국 담당 클라우디오 파친 사장은 "도시화란 성숙한 경제로 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전 단계"라며 "도시화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전 산업 분야의 생산성 향상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ABB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공장 자동화용 로봇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체들이 생산성 향상방법을 찾고 있는데다 현지 근로자들은 더 나은 작업환경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도시 소비자들이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인들이 현장 일자리를 피하고 자동차와 주택을 소유하려 들 것이라는 뜻이다. 이는 둔화하고 있는 중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다.


중국 정부도 내수시장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투자와 수출이라는 쌍두마차가 이끌던 경제성장이 둔화하자 내수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7%로 199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장둔화는 글로벌 기업의 매출에 직격탄을 날렸다. 도버의 경우 지난해 판매 증가세가 두 자릿수 초반에 그쳤다. 2005~2012년 연평균 20% 판매 성장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이를 데 없는 수치다. ABB도 지난해 중국발 주문이 10% 감소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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