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유럽연합(EU) 내 개인정보보호 규제기관들이 구글의 개인정보 보호 규정 위반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의 개인정보 보호기관들은 구글이 EU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하는 것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은 현재 개인정보 보호 규정 위반할 경우 100만유로 미만의 벌금만을 부과할 수 있다는 규정을 개정해서 해당 기업의 전 세계 매출약의 2% 가량을 벌금으로 부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구글의 경우 2011년 매출액을 적용할 경우 벌금은 7억6000만달러에 이른다. 새로운 벌금 규정 등은 유럽의회 및 각국 정부의 승인절차를 마친 뒤인 올해 말쯤 적용될 예정이다.
이같은 결정은 각국 정부를 대표해서 프랑스의 개인정보보호기관인 CNIL에서 구글이 개인 정보를 어떻게 다양한 플랫폼에 이용하는지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림에 따른 조치다.
이에 대해 구글은 자신의 개인정보 정책은 EU법규를 따른다며 성명서를 통해 "EU의 개인정보 규제 당국과 이 문제에 대해 충분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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