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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2000 놓고 '밀당'하는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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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2000선 부근에서 지루한 '밀고 당기기'를 지속 중이다. 호재에도 크게 전진 하지 못하고 악재에도 크게 후퇴하지 않은채 좀처럼 용기를 내지 못하는 소년마냥 제 자리에서 진동 중이다. 힘을 실어줄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나 강력한 호재 역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해 1·4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부담감이나 여전히 소극적인 외국인 매매동향 등을 감안할 때, 코스피가 당분간 추세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어렵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좁은 박스권에 갇혀있을 때 중·소형주 강세 및 경기방어업종과 전기전자업종의 강세가 나타났다는 점,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점 등에 주목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주가 수익률 측면에서 성과가 좋은 중형주와 소형주의 실적 컨센서스가 대형주보다 더 큰 폭으로 하향조정되고 있다. 중소형주의 강세가 일견 실적과는 무관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중형주 강세를 이끈 수익률 최상위 종목군들은 대부분 실적 추정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실적주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수익률 상위 종목을 기준으로 중형주를 다섯 개 분위로 나누어살펴보면 역시 최상위 수익률을 기록 중인 그룹에서 영업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상향조정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난다.


코스피가 2000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할 때, 중소형주 강세와 함께 나탔던 또 다른 특징인 '경기방업주+전기전자' 업종의 강세 현상이 이번 국면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비금속, 종이목재, 음식료 등 경기방어업종과 전기전자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데, 이들 업종은 코스피가 1980 ~ 2020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때 강세를 보였던 업종과 일치한다.

당분간 코스피가 추세적인 상승보다는 2000부근에서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며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 과거 코스피가 2000부근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할 때, 중·소형주 강세 및 경기방어업종과 전기전자의 강세가 나타났다는 점, 1분기 실적 발표 개시를 앞두고 실적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중형주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1분기 실적시즌이 호의적인 기간이 될 수 없다면, 투자자는 가장 확실한 대안에만 집중하는 것이 안전하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업종의 경우 실적바닥 확인을 마무리하고 이익 추정치 상향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1분기 실적 호조를 뛰어넘어 갤럭시S4 모멘텀을 바탕으로 2분기 10조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되는 삼성전자는 IT업종의 백미로 평가할 수 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반도체 관련주 역시도 긍정적인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


수혜주 신정부 경제정책이 연이어 제시되고 있다. 정책 강도와 효과에 대한 판단은 엇갈릴 수 있으나, 경기부양과 창조경제 창달에 대한 결연한 의지는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창조경제의 중심으로 스마트 IT 기술과 미디어·콘텐츠의 컨버전스가 강조되고 있고, 대체휴일제 및 MICE 산업 진흥책 등으로 레저·서비스 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될 예정이다. 또한 상생추구와 고용유발을 위해 유망 중소기업을 중견 및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지구촌 노령화 시대를 맞이해 바이오 제약 및 건강 보조·보장기기 등, 헬스케어 산업의 르네상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또한 중국을 위시한 이머징 아시아의 경제성장은 음식료·패션 등 전통적 내수산업의 전방위적 영토확장으로 연결됐다. 시대의 관심과 기술 패러다임 변화가 맞물리는 트렌드 세터는 주식시장의 영원한 엘리제임에 틀림 없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당분간 개별 국가의 증시는 글로벌 공통의 소재 보다는 각 국 고유의 요인에 의해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이후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을 야기했던 원·엔 환율의 변동성 확대를 야기할 수 있는 일본은행(BOJ)회의가 이날부터 진행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BOJ가 경기 부양에 나서는 것은 중장기적 안목에서 글로벌 경기 회복이라는 명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이슈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의 고유의 위협요인인 원·엔환율의 하락을 유발하는 소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


최근 나타난 정부의 경기 부양적 스탠스와 관련해 다음 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통위의 금리인하 결정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증시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만큼 재정 부문의 정책만 집행됐을 경우 산업 및 경제 부문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 금리인하 여부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관망세를 유발하는 소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1분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하면서 1년 만에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한 상황이다. 수출 지표의 개선은 IT 부문과 석유화학 부문이 이끈 것으로 집계됐다. 한·일 양국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과 관련된 불확실성 요인이 남아 있는 만큼 변동성 구간이 예상된다. 1분기 한국 수출 개선을 이끌어 준 IT와 화학섹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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