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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훈 SK證 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2.1%, 저성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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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올해 경제성장률이 2.1%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 2.3%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구가 줄고 있는 가운데 가계 소득 증가율도 저조한 상황이라 올해도 저성장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의 인구 추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30~54세 인구는 점차 감소하기 시작한다. 돈을 가장 활발하게 버는 연령대의 인구가 대폭 줄어드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저성장은 장기적으로 필연적이란 설명이다.


가계가 차지하는 부의 비중이 줄고 있는 것 역시 저성장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염 연구원은 "기업의 부의 비중만 커지고 있는데 이는 기업이 고용을 통해 임금이나, 투자, 배당을 하고 있지 않아 가계로 부가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자연스럽게 민간소비와 고용둔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보유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56조원이다. 올해말에는 8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염 연구원은 "한국 GDP에 5%가 넘는 자금이 기업에 묶여 있다"면서 "임금은 높고 규제는 많고 신성장동력은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염 연구원은 "기업에 자꾸만 쌓여가고 있는 한국 전체 '부'의 문제를 해결해 투자처 부제라는 문제가 해소돼야 투자증가 고용 증가 소비증가라는 선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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