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SK건설이 사내 기술동호회와 협력업체 간 기술교류를 통해 신기술을 개발해 내는 성과를 거뒀다.
SK건설은 지난 1일 서울 저동 사옥에서 '플랜트 무선계측 신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SK건설 기술동호회 회원과 협력업체 임직원 등 250여명이 참가한 기술교류 목적의 '동반성장' 세미나였다.
이날 소개된 무선계측 신기술은 플랜트 설비의 온도와 압력을 측정해 유선 전기신호로 보내던 것을 무선으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프로젝트에 적용할 경우 유선자재 구입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시공 간소화로 인한 공기 단축으로 비용 절감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SK건설은 인천 파라자일렌 생산공장 건설현장과 지난해 수주한 태국 정유플랜트 프로젝트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태국 프로젝트에서만 10억원 가량의 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동호회는 지난해에도 계측기기의 정상작동 여부를 진단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기기 신호전달방법을 개선해 모든 플랜트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1월 건설업계 최초로 결성된 SK건설 사내 기술동호회가 매월 스터디 모임을 갖고 협력업체와의 주기적인 기술교류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신기술 개발 성과를 도출해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세미나는 SK건설과 협력업체 모두에게 호응이 높아 행사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이 늘고 있다. 협력업체는 SK건설이 필요한 기술에 대한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SK건설은 논의된 신기술을 수행중인 프로젝트에 즉시 적용해 효과를 얻고 있다. 또 참가자들의 기술이전 효과까지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송재훈 에머슨 부사장은 "양사가 갖고 있는 세계적인 기술과 경험을 교환하는 기술교류 세미나는 동반성장의 참 모델이라고 평가한다"며 "세미나를 통해 SK건설이 필요로 하는 품질 높은 제품을 공급해 국제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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