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일본 기업들의 경기 판단을 보여주는 단칸 지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 하면서 4월의 첫 날 일본 증시가 급락했다. 3% 넘게 빠진 토픽스 지수는 도호쿠 대지진 발생 충격이 발생했던 2011년 3월15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개장 직전 발표한 단칸 지수가 전문가 예상에 미치지 못 했다.
1분기 단칸 대형 제조업 지수는 -8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7이었다. 6을 기록한 비제조업 지수도 예상치 8에 미치지 못 했다.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전망 지수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 물류구매협회(CFLP)가 발표한 제조업 지수도 기대에 미치지 못 하면서 일본 증시는 장중 계속 낙폭을 확대하는 흐름을 연출했다.
3~4일 이틀간 열릴 BOJ의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경계심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번 회의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통화정책회의로 추가 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2.89포인트(-2.12%) 하락한 1만2135.02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간신히 1000선을 지켰다. 전거래일 대비 34.14포인트(-3.30%) 하락한 1000.57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저가가 1000.27이어서 사실상 저가로 마감됐다.
북미 지역 계열사가 뇌물 공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파나소닉이 3.4% 하락했다.
노무라 홀딩스는 모기지담보증권(MBS) 관련 소송에 휘말리면서 4.3% 급락했다.
일본 자동차업체 중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마츠다 자동차가 4.3% 밀렸고 소니도 4.3% 급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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