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까지 상자텃밭 1800개 지역주민대상으로 참여자 450가구 신청받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옥상이나 베란다 등 자투리 공간에서 주민들이 손수 채소 등을 키워 먹을 수 있는 ‘상자텃밭’을 분양한다.
이번에 분양되는 상자텃밭은 1800개로 상자형과 주머니형 2종류로 각각 900개가 분양된다.
상자형은 가로 49㎝, 세로 32㎝, 높이 20㎝ 크기로 상추 치커리 등 뿌리가 깊지 않은 채소를 심을 수 있다.
반면 주머니형은 지름 25㎝, 높이 35㎝ 크기로 고추 토마토 가지 오이 등 뿌리가 깊은 채소 등을 심으면 된다.
텃밭 참여자는 450가구를 모집하는데 텃밭상자는 가구 당 4개 이하로 분양된다. 또 상자텃밭 외 배양토와 모종(상추 방울토마토 고추), 가이드 북이 지원된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5일까지 구홈페이지(www.nowon.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여자 선정결과는 전산추첨을 통해 12일 오전 11시 구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선정자에게는 문자메세지가 통보된다.
텃밭 참여자로 선정된 주민은 상자형의 경우 개 당 3000원, 주머니형은 개 당 2000원의 참여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는 구가 성실경작을 유도하기 위해 참여비용을 부담토록 한 것이다.
상자텃밭보급은 26일과 27일 오후1시부터 노원에코센터에서 배부한다. 이 곳에서 ▲상자텃밭재배법 ▲노원에코센터 친환경 도시농업 소개 ▲설문조사 참여 방법 등을 알려준다.
또 구는 상자텃밭을 분양 후 작물재배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노원에코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계절별로 작물의 재배방법과 경작법 등을 자세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또 노원에코센터와 연계해 도시농업 중요성, 재배방법, 퇴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11월까지 4차례에 걸쳐 텃밭참여자에게 전화조사와 이메일을 통해 경작에 대한 모니터링과 설문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구가 친환경 상자텃밭을 분양하게 된데는 자투리공간을 이용해 가족이 함께 채소를 키움 으로써 가족의식을 높이고 건강한 친환경 먹거리 등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현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열섬화 방지를 통해 생활주변의 녹지공간을 늘림으로써 도시의 녹지를 높이기 위함이다.
구는 2018년까지 우리꿈 우리정원(가정), 서로도움(공동체), 가꾸미(자투리, 유휴지), 주말농장 등 총 68만6357㎡면적의 텃밭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22만여 가구에 1가구 1텃밭 가꾸기를 확산하다는 구상이다.
최충기 녹색환경과장은 “도시농업은 도시의 녹지를 높이고 생산과 여가의 장으로 가족 또는 지역민들의 공동체 형성에 중요한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며 “구는 친환경 도시농업을 통해 도심 콘크리트속에서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며 생명이 살아 숨쉬는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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