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대한컬링연맹은 세계컬링연맹이 24일 발표한 국가별 올림픽 포인트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이 8위에 올라 2014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세계컬링연맹은 올림픽 직전 두 차례의 세계선수권대회 결과를 점수로 환산, 상위 8개 나라에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 우승국은 14점을 얻고 준우승은 12점, 3∼4위는 각각각 10∼9점을 주는 식이다.
한국 여자 컬링은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올라 9점을 확보했지만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올림픽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포인트 6점을 확보한 독일이 세계선수권에서 11위에 머문 가운데 일본·중국·이탈리아 등 경쟁국들 역시 두 대회에서 6점을 얻는데 그쳐 '어부지리'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 컬링은 1994년 연맹 창립 이후 역사가 채 20년도 되지 않은 변방에 속한다. 아시아에서도 2∼3위권으로 분류되며 세계무대의 벽을 좀처럼 넘지 못했다. 하지만 남다른 열정으로 열악한 환경을 이겨냈고, 여자 대표팀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권까지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아직 출전권을 얻지 못한 남자 대표팀은 내년 12월 열리는 올림픽 출전 자격대회를 거쳐 남은 2장의 티켓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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