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키프로스 은행에 10만유로 이상을 맡긴 고액 예금자들이 최대 60%의 헤어컷(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키프로스 언론들은 익명을 요구한 키프로스 정부와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 예금보호한도인 10만유로 초과 예금의 헤어컷 비율이 당초 37.5%에서 최고 6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헤어컷 비율은 은행 건전성 회복을 목표로 산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헤어컷 논의는 키프로스 2대 은행인 라이키 은행을 청산하기 위한 첫 단계라는 점에서 키프로스가 은행 개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키프로스는 지난 24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과도한 은행 부문을 과감히 구조조정키로 하고, 10만유로 이상의 고액 예금에 대해 최대 40%까지 세금을 징수하기로 했다.
니코스 아나스티아데스 대통령은 구제금융의 원인으로 지목된 은행권 부실의 책임자를 형사 처벌하도록 법관 3명을 임명하는 한편 은행으로부터 부당 대출 의혹을 받는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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