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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욱 CJ대한통운 대표 "매출 25조 위해 M&A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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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욱 CJ대한통운 대표 "매출 25조 위해 M&A로 승부" 지난 3월 29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신덕평물류센터에서 열린 CJ대한통운과 CJ GLS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이채욱 대표가 통합 CJ대한통운의 성장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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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삼성家 소송은 CJ대한통운이 더욱 강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채욱 CJ대한통운 통합법인 초대 대표(부회장)는 지난 29일 이천 CJ대한통운 신덕평 물류센터에서 통합법인 출범 및 대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삼성家 소송 "CJ에 전화위복"=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어떤 면에서는 가까운 회사(삼성전자 등 삼성家)에서 지원받던 것을 (CJ대한통운이) 홀로서기 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CJ대한통운에서) 삼성전자 물량을 취급하던 직원들은 다른 거(물량)이라도 수주해야 하니까 각종 다른 수주활동에 참여했다"며 "이미 상당부분 커버가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家 소송에 따른 삼성전자의 물류 이탈사태가 결과적으로는 CJ대한통운이 홀로서기를 하는데 약이 됐다는 뜻이다.


삼성家 소송은 지난 2012년2월 이맹희(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장남이 선대회장의 차명 재산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다른 상속인에게 알리지 않고 단독 명의로 변경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가액만 4조849억2322만원으로 민사소송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후 범 삼성가 전체로 소송이 번졌다. 이어 두 회장과의 관계는 막말 공방전, 선대회장 추모식 관련 신경전 등으로 파국에 치달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CJ그룹 물류계열사인 CJ GLS에 맡겼던 3000억원 규모 동남아 물류 거래를 끊었다.


다만 이채욱 대표는 이맹희 전 회장의 항소 등 삼성家 소송 관련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이채욱 CJ대한통운 대표 "매출 25조 위해 M&A로 승부"

◆M&A에 5조원 투입= 또한 이 대표는 CJ그룹에 대해 "항상 새로움에 도전하는 기업"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입사 2주차로 CJ그룹내 다양한 계열사들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CJ는 가능성을 보는 기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의 영화관과 지금의 멀티플렉스는 차원이 다른 공간이지 않느냐"며 "앞으로 CJ대한통운도 합병 후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문화를 갖고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그룹은 대한통운 인수후 오는 4월1일 그룹내 물류계열사인 CJ GLS와 통합한다. CJ그룹은 통합법인의 경영목표를 '2020년 매출 25조원 규모 글로벌 TOP 5 물류기업으로의 성장'로 잡았다. 이 대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M&A를 통한 네트워크 확장에 방점을 찍었다.


이 대표는 "글로벌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확장이 우선"이라며 "2020년까지 5조원을 투입해 M&A를 글로벌 물류거점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통운은 6개국 32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CJ GLS는 12개국 39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여기에 현지 물류업체를 인수 또는 합병해 2020년까지 200개 해외 거점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해외 거점 확보는 국내외 기업들의 3자물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51%에서 2020년까지 80%까지 3자 물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품을 제조해 해외로 운송하는 것까지 전담했던 2자물류기업들도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면 물류전문업체(3자물류업체)를 찾을 수밖에 없다. 물류비의 절감은 제품 생산지와 배송지간의 물류인프라가 갖춰져야 가능하다. CJ대한통운은 이같은 인프라 확장을 통해 세계적인 물류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최은석 CJ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현재 중국내 업체와 M&A를 추진 중이라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SCM(Supply Chain Management)을 구축하기로 한데 이어, 태국과도 SCM을 구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이후 중국내 물류회사 인수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물류거점의 구축이 이뤄진다는 뜻이다.


◆"해운업도 진출, M&A는 안해"= 여기에 이 대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만큼 항공물류 확장에도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다만 해양운송능력 확장이 우선적이라고 답했다.


최 실장은 "국내 해운업체를 인수할 계획은 전혀 없다"면서도 "용선 등을 통해 선박을 직접 운영해 점차적으로 해운업에 진출하는 방안으로 풀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송 능력 확대를 위해 해운업 진출이 필수적이나 M&A보다는 자사 선대를 차츰 늘려가겠다는 뜻이다. 현대자동차그룹 물류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 물량을 운송하면서 덩치를 키운 뒤 장기운송계약을 따내는 등 해운업에 점차 진출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이제 물류산업도 한국에서 1등업체가 나올 시점"이라며 "CJ대한통운은 통합 이후 DHL과 같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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