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연간 경제성장률이 2% 중반을 넘을 수 있도록 하고 하반기에는 3% 넘게 나오도록 하겠다."
28일 발표한 '박근혜정부 2013년 경제정책방향'을 실무라인에서 총괄한 최상목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추경예산 편성 등 정책패키지를 통해 하반기 경제를 회복 궤도로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국장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낮춘 것과 관련해 "현재 정부가 보는 경제 인식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7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0% 수준의 분기 성장률을 보였는데 지금까지 가장 길었던 것은 5분기였다"며 "올 1분기에도 분기성장률이 1%를 넘지 못하면 8분기 연속인데 저성장이 지속되면 서민생활에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최 국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정부가 4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겠다는 결정과 맥을 같이 한다. 최 국장은 "분기별 전망은 상당히 우울하기 때문에 강하게 정책패키지를 제시하고, 빨리 실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부총리 임명이 늦게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그런 경기인식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경 편성으로 인해 재정건정성이 악화되고, 이로 인해 국가신인도에 악영향이 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정 정책을 활용한 적절한 경기 대응은 성장을 끌오올리기 위한 것"이라며 "경기에 적절히 대응하면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정부가 경제 성장 전망을 제시하는 것 자체가 메시지"라면서 "당장은 경제성장에 대한 확신이 줄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가야겠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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