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내 최대 주류기업 하이트진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인규 사장이 '글로벌 종합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김 사장은 2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설가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17년까지 3000억원 이상의 수출액을 달성하는 등 수출 비중을 18%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기업 제휴는 물론 수입판매 유망제품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각오다.
김 사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품질경쟁력에 힘써야 한다"며 "전 세계 주요 관계사들과 전략적 연합체 'HQA(Hite Quality Alliance)'를 구성해 원료, 설비, 생산기술, 품질관리 등 생산부터 유통까지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맥주 품질관리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국내 맥주시장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고있다"며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던 수입이던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지난해 기준국내 맥주시장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6%로 올해는 8%를 넘어서는 등 2년 내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사장은 올해를 사회공헌 경영 원년으로 선포하고 사회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등 5년 내 사회공헌 기부액 비중을 영업이익의 5%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사회공헌 기부액은 39억원으로 영업익(1382억원)의 2.8%다.
하이트진로는 체계적인 사회공헌을 위해 지난해 7월 사회공헌팀을 신설했으며, 2월에는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사회와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사회공헌 BI(Brand Identity)를 공개했다.
김 사장은 "향후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사회공헌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불우이웃돕기, 장학금 지원 외에도 주류, 식음료 및 문화부문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특화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공헌은 환경, 동반성장과 함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필수 키워드"라며 "대한민국 1등 주류문화 기업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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