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공공요금 흔들어 공기업 빚털기?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조세연구원 "464조 부채 줄이려면 인상 불가피"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공기업의 부채를 줄이는 방안으로 공공요금 인상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조세연구원과 한국정부회계학회는 지난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정부회계정보를 활용한 재정건전화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공기업 부채 관리 방안'과 관련한 발표를 진행한 한국조세연구원 최준욱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011년 기준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는 463조5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7.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에 대한 관리를 위해 공공요금 인상이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세연구원은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기획재정부 등이 정책을 펼치기에 앞서 연구를 수행한다. 때문에 조세연구원의 연구결과가 정책에 반영되는 사례가 많다. 최근 비과세ㆍ감면 등을 통해 5년간 15조원을 마련하겠다는 정책도 조세연구원을 통해 나왔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가 공공요금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기준 249조3000억원이던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가 2011년 463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GDP 기준으로 보면 25.6%에서 37.5%로 4년 사이에 11.9%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공공기관의 부채는 문제의 정도나 귀착효과 등에서 국가부채와는 차이가 있지만 본질적인 성격에서는 국가부채와 무관한 문제가 아닌 만큼 공공부채에 대한 관리도 필수적이다.


최 연구위원의 발표에 따르면 공기업 부채는 상당부분이 일부 기업에 집중돼 있다. 부채규모 상위 7개 공기업이 전체 공기업 부채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부채가 가장 많은 공기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로 2011년(연결기준) 130조5711억원의 부채를 갖고 있다. 뒤이어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82조6639억원, 27조9665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이들 3개 기업이 차지하는 공기업 부채 점유율만 해도 73.7%에 이른다.


최 연구위원은 이들 기업의 부채가 발생하고 증가하는 원인은 종합적으로 정책사업, 요금규제, 낮은 생산성으로 요약했다. 이와 함께 외부 경제환경, 이자부담도 부채 증가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많은 부채에 대한 이자부담이 다시 부채 부담을 키우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른 대응방안으로는 공공요금 인상과 재정적지원 등 구체적인 대안 모색에 주력해야 한다고 최 연구위원은 주장했다. 그간의 정부 정책 대응이 주로 정부와 공공기관의 책임성 확보를 위한 전반적인 제도틀 마련에 집중됐지만 앞으로는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책대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요금 인상 ▲사업축소 ▲정부지원 확대 등 3개 대안 중의 선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요금 인상에 대해서 최 연구위원은 "부채 증가의 원인 중 하나는 요금을 낮게 통제한 것"이라며 "이러한 경우에는 요금의 합리적인 조정이 공기업 부채 증가를 억제를 위해 일차적으로 검토돼야 하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위원은 "공공기관 부채 관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공공기관의 재무적 상황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생산, 공개,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일부 공기업, 특히 수익성 사업과 그렇지 않은 사업이 혼재돼 있는 공기업은 사업군 혹은 사업 성격별로 분리해 회계를 작성하는 등 제도개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