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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기관들, 선박금융 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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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 13억弗 수주 지원
수출입은행 3.6억弗, 정책금융公 2.6억불 지원.. 무보는 보증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수출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들이 국내 조선사의 해외 선박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최초로 공동금융을 제공, 협력에 나섰다.

수은과 정책금융공사는 28일 나이지리아LNG(Nigeria LNG Ltd·NLNG)의 LNG선 6척 건조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 회사와 각각 3억6000만달러, 2억6000억달러의 금융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무역보험공사는 정책금융공사의 금융지원에 보증을 제공했다. 총 사업 규모는 13억달러로, 잔여 금액은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지원했다.


국내 기관 관계자들은 전날 영국 런던에서 NLNG의 최고경영자 밥스 오모토와, 나이지리아석유공사, 영국 쉘, 프랑스 토탈, 이탈리아 이앤아이 등 세계 주요 석유메이저 대표들과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금융계약은 작년 10월 정책금융공사가 NLNG에 4억달러의 확정오퍼를 제시하며 국내 조선사 수주 지원 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한 이후 맺은 결실이다. 이에 따라 NLNG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에게 발주한 6척의 13억 달러 규모 LNG선 건조계약 체결조건이 충족돼 수주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는 특히 국내 정책금융기관들이 국내 조선사 수주 지원을 위해 공동 금융을 제공한 첫 해외 선박금융 사례다.


나성대 정책금융공사 본부장은 이날 서명식 직후 "풍부한 유동성과 금융지원 인프라를 보유한 공사가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 및 해외수주 지원 등 해외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있어 해외 발주사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정책금융기관간 협력이 해외수주 결실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선박금융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선박금융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는 연내 법률 제정 등 절차를 마무리해 선박금융공사를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며,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이 발의한 '한국선박금융공사법'과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이 발의한 '한국해양금융공사법'은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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